반려견의 요요현상, “근육량 늘려야”

비만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동물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당뇨, 간질환, 관절통증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발생을 높일 수 있다. 사료를 통해 에너지를 과다 섭취한 반면 운동량이 부족하면 동물의 비만이 생긴다. 사료 섭취량을 정상수준으로 낮추더라도 동물이 운동을 하지 않으면 비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사료 과다섭취 외에도 반려견의 품종이나 나이 등도 비만과 관련이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반려견 가운데 래브라도 리트리버, 퍼그 등의 품종은 비만이 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고 특히 노화도 큰 영향을 준다.

반려견의 비만여부는 체형뿐만 아니라 척추와 갈비뼈를 손으로 만져서 주관적으로 판단한다. 만약 만졌을 때 뼈의 윤곽이 너무 또렷하게 느껴진다면 저체중 상태로 볼 수 있다. 뼈들의 윤곽이 손가락으로 누른 상태에서도 잘 만져지지 않거나, 위에서 봤을 때 허리 곡선이 불분명할 때에는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간주한다.

비만인 반려견은 열량이 낮고 섬유소 함량이 높은 사료를 선택해 체중을 관리해 주는 게 좋다. 사료 중 섬유소는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배변을 원활하게 한다. 반려견이 살을 빼는 과정에서 피부와 모발이 손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충분한 지방이 함유된 음식이 권장된다.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은 체중 조절에 큰 도움을 준다. 운동을 하면 에너지 소모량이 늘어나고, 식욕을 떨어뜨린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량이 늘어나면 요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반려견의 다이어트를 위해 가족들이 식사할 때 반려견을 잠시 다른 곳에 두고, 한꺼번에 사료를 많이 주는 것보다 하루에 소량씩 나누어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사료나 간식을 줄 때는 항상 정해진 장소와 그릇에 주도록 하고 과자나 간식을 줄여서 줘야 한다.

반려견의 성공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먼저 주인의 행동과 습관이 바뀌어야 한다. 반려견이 비만이 된 이유 중에는 간식을 필요이상 주고 운동을 시키지 않은 것 등이 해당될 수 있다. 주인이 솔선수범해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기회를 제공해야 된다. 반려견의 다이어트는 반려견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과 함께 하는 것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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