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골반 통증…자꾸 증가하는 이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이 하루 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은 평균 7시간 30분이며, 특히 29세까지의 청년들의 경우엔 8시간 42분이다. 이처럼 신체활동 시간은 줄어들지만 앉아있는 시간은 길어지는 추세이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도 여러 문제를 발생시킨다. 골반 불균형과 같은 체형 건강 문제가 유발되면서 여러 통증질환이 일어날 수 있다.

하루에 7~8시간씩 장시간 앉아있는 20~30대의 대부분은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거나 의자 끝에 걸쳐 앉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또 등을 굽히거나 혹은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댄 자세를 유지하기도 한다.

이런 잘못된 앉은 자세는 골반에 하중을 가중시키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골반 틀어짐을 유발시킨다. 의자에 앉아있는 자세에선 상체의 하중이 골반을 비롯해 척추로 집중된다.

이때 올바르지 못한 자세가 지속될 시에 골반 근육의 긴장을 유도해 골반과 척추라인을 흐트러트려 체형구조가 변위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환경에 놓여있다면 자신이 앉아있을 때의 자세습관을 수시로 점검해보고 50분에 한번 씩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한편 이러한 의자생활 외에도 상대적으로 온돌, 마루 문화의 좌식 생활양식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양반다리, W자 다리 등의 자세로 인해 골반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이 같은 자세들 또한 오래 앉아있으면 골반과 고관절에 심한 압박과 허리통증도 야기 할 수 있다.

따라서 단단한 바닥에 바로 앉거나 장시간 앉아있는 것을 피하고 등을 벽에 기대어 다리를 편상 태로 앉거나 방석을 이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목동뽀빠이의원 이영주 원장은 “최근 허리와 골반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의 대부분이 골반과 척추를 지지해 주는 주요 근력이 약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오래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난 생활패턴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 원장은 “장시간 앉아있는 경우 골반과 척추는 무리를 받게 되고 더불어 바르지 못한 자세는 근육밸런스를 깨트려 골반이 비틀어지는 상태를 더욱 재촉할 수 있다”며 “따라서 등과 어깨를 펴고 바르기 앉기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좋으며 너무 푹신한 의자나 등받이가 없는 디자인은 피하고 오래 앉아있더라도 의식적으로 중간 휴식과 스트레칭을 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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