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수술 후 인공막을 제거해야하는 이유

[강윤식의 진료일기]

탈장수술에 사용하는 인공막은 과연 안전한 재료일까.

탈장 재발을 줄이기 위해 198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한 인공막이 최근 탈장수술 후 많은 합병증을 초래하는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의사들은 인공막 탈장수술의 부작용을 사전에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또는 환자에게 탈장수술을 받을 지 인공막을 사용하지 않는 후복벽교정술로 받을 지 묻기도 합니다.

얼마나 난감하면 이런 상황이 연출되는 걸까요? 그나마 이렇게 하는 의사들은 공정성은 있어 보입니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인공막 탈장 수술이 최고의 탈장수술인 것처럼 강변을 하는 것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모습처럼 여겨집니다. 머지않아 이 문제는 더욱 공론화될 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합성섬유는 최첨단 생활용품 소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화학합성섬유 옷보다 천연섬유로 만든 옷이 고급 옷입니다. 당연히 화학합성섬유 옷을 즐겨 입으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피부 겉에 입는 옷가지도 이럴진대, 몸속에 화학섬유로 된 인공물질을 넣는 탈장수술이 최고라고 강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입니다. 더구나 뚜렷한 부작용이 10-20%로 집계되고 있고, 인공막을 사용하지 않고도 재발을 더 줄일 수 있는 탈장수술법이 있는 데도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거짓과 다름없습니다.

인공막이 문제가 없다면 저희 병원에 오셔서 많은 분들이 탈장 인공막을 제거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대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서 오신 분들이 가장 많고, 고름이 계속 나와 오신 분도 상당합니다.

인공막을 사용하는 탈장수술, 즉 절개 인공막 탈장수술 혹은 복강경 탈장수술을 하는 의사들은 인공막의 부작용을 반드시 환자분들께 알려드려야 합니다. 특히 부작용이 생겼을 때 과연 해결책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해결을 할 수 있는지 등을 소상히 알려드려야 할 것입니다.

위 내용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인공막 탈장수술과 관련해 권고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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