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친구 사귀는 데에도 영향

친구를 사귀는데도 유전자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 및 인간유전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유전적 성향에 따라 특정 유형의 친구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버지니아 주에서 태어난 24~62세의 일란성과 이란성 남자 쌍둥이 1800쌍을 대상으로 8~24세까지 2~3년씩 나누어 담배나 술, 마약을 하는지 그리고 물건을 훔치는 등 위법 행위를 하는 친구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유전자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는 친구를 선택하는 유형이 비슷했지만 유전자가 다른 이란성 쌍둥이는 차이를 보였다. 친구 선택에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은 8~11세에 30% 정도였다가 독립적인 성인으로 성장하는 15~24세에는 50% 정도로 늘어났다.

연구팀의 케네스 켄들러 박사는 “이는 친구를 선택하는데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미래에 반사회성 인격 장애 같은 외형적 문제 행동이나 약물 남용의 위험이 있는 지를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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