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검사 받아보라”

결핵은 우리와는 관련 없을 것 같은 질병이다. 하지만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86명의 결핵 발생률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 1위 국가이다.

15세 이상이 되면 결핵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주의가 필요가 있다. 결핵은 결핵균이 원인인 공기 매개 감염 질환으로 기원전 7000년경 석기 시대 화석에 그 흔적을 남긴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이다.

18세기 중반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에 대유행이 시작되었으며 항결핵제 개발 이전에는 치사율 50%의 치명적인 질병이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결핵이 감소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다시 증가해 결핵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은 각각 인구 10만 명당 86명, 3.8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이며 OECD 평균보다 각각 7배, 5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결핵 환자의 기침, 재채기 또는 대화 등을 통해 배출된 결핵균이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폐로 들어가게 되면서 감염이 된다. 결핵은 대부분 신체 여러 부분을 침범하는데 결핵균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10%에서 결핵으로 발병하는데, 5%는 2년 내에 발병하고 나머지 5%는 평생에 걸쳐서 발병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폐결핵으로 발병하고, 성인은 폐외결핵이 10~15% 정도이다.

결핵의 주요 증상은 기침, 발열, 수면 중 식은 땀, 체중 감소 등이다. 폐결핵의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흔하고 객담(가래), 혈담(피 섞인 가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객혈(피를 토하는 것)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대체로 병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또 병이 진행되면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고, 결핵균이 흉막이나 심막을 침범하면 흉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은 대부분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나 의사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감기나 다른 폐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증상만 가지고는 결핵인지 아닌지 진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거나 가래가 지속되는 경우 결핵에 대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2주 이상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 및 전신 증상이 있는 경우 결핵을 의심하고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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