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걸리면 크론병 위험 증가

식중독균에 감염된 사람은 후에 크론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연구팀은 쥐 실험 결과, 식중독균에 의해 발생한 급성 감염성 장염이 크론병과 연관된 부착 성-침습 성 대장균의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결과, 실험쥐를 식중독균에 감염시킨 뒤 깨끗하게 치료를 했지만 그 후에도 장내에 대장균이 많이 남아 있었고 이 때문에 악화된 증상이 계속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브리안 쿰비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크론병의 근본 원인을 더 철저하게 치료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며, 병적인 변화가 분포하는 양상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함께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쿰비스는 “크론병에 걸리면 장기간 고통을 받고 대장암 위험과 조기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병원체(PLOS Pathogens)’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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