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카메라 찍으면 자신감-행복감 상승

과거 필름카메라로 풍경을 담던 시절과 달리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기기의 등장은 ‘셀프카메라 찍기’라는 새로운 사진문화를 형성했다. 이 같은 문화는 자아도취와 허세의 장을 낳고 있다는 비판도 함께 일으킨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셀프카메라는 행복감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단 이로운 측면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연구팀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셀프카메라를 찍게 하고, 이를 통해 정신적 긍정효과가 일어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41명의 대학생(여학생 28명)을 대상으로 수업출석, 과제하기처럼 학교생활과 연관된 일상적인 사건들을 기록하도록 하고, 다양한 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일어나는 기분 변화에 사진찍기가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실험 첫째 주는 통제기간으로, 학생들은 연구팀이 제공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하루 3회 그들의 기분 상태를 기록했다. 그날 기분에 영향을 미쳤을 법한 사건들도 함께 기록했다. 그 다음 3주간은 실험기간으로, 학생들은 그들의 기분 상태를 기록할 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실험참가학생들은 무작위로 세 그룹 중 한 그룹에 할당돼 각기 다른 사진을 받았다. 한 그룹은 자신의 웃는 모습을 담는 셀프카메라를 찍었고, 또 한 그룹은 본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물을 담았으며 마지막 한 그룹은 다른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사물을 찍었다.

실험 결과, 셀프카메라를 찍은 그룹이 가장 자신감이 넘쳤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해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물을 찍을 때보다 자신의 웃는 모습을 찍을 때 긍정적인 감정이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소규모로 진행됐고, 남성과 여성의 성비가 균형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셀프카메라가 행복감을 높인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IT기기의 발달이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적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정신건강에 유익하게 작용할 수도 있단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단 점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유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행복심리학저널(Journal Psychology of Well-Being)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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