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감정, 학습으로 향상 가능”(연구)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은 심신을 건강하게 하고 장수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성향은 타고나는 걸까, 후천적인 학습으로도 향상시킬 수 있는 걸까. 최근 발표된 논문이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저널’에 최근 논문을 발표한 호주 뉴잉글랜드대학교 연구팀이 기존 논문들을 메타분석해 긍정주의가 학습을 통해 형성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관련 연구논문들을 수집하기 위해 발표논문과 미발표논문들을 수집‧분석했다. 그리고 실험군과 통제군을 무작위로 나눠 실험을 진행한 연구논문 29편을 선정했다. 해당 논문들에는 실험참가자 3000명 이상의 데이터가 담겨있다.

대다수의 논문들이 지향한 실험방식은 실험참가자들에게 밝은 미래를 상상하도록 해 긍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방식이었다. 가령 실험참가자들에게 열심히 노력해 원하는 목표를 성취해 나가는 과정을 30분간 상상해보도록 한 것이다. 또 컴퓨터를 이용한 테스트, 자기연민 훈련과 같은 방식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유도해낸 논문들도 있었다.

연구팀이 이처럼 기존 연구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학습을 통해서도 긍정적인 감정은 일어날 수 있다. 감정 변화의 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통제군에 비해서는 확실히 긍정적인 감정이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이 장기간 개입했을 때보단 단기간 관여했을 때 효과가 더욱 컸다.

긍정적인 감정은 실험 직후 측정했을 때 가장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고, 이후 조금씩 줄어들었다. 또 온라인으로 긍정적인 감정이 일어나도록 유도했을 때보다는 연구팀이 직접 대면한 상태에서 유도했을 때 더 큰 효과가 나타났다.

기존 선행연구들이 긍정적인 감정을 촉발하는 유도방식이 제각기 달랐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미흡한 논문이었다. 하지만 총체적인 관점에서는 학습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연구였다는 평이다.

또 획기적인 수준의 감정 변화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긍정적인 감정 역시 인생의 일부라는 점에서 이 같은 감정을 좀 더 자주 느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볼 수 있다. 짧은 시간이라도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잦아진다면 인생 전반적인 관점에서는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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