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운동보다 걷기…여성 뇌졸중 감소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손상이 오고 인지기능 장애, 신체장애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암에 이어 사망 원인 2위일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다.

이런 뇌졸중을 막으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정기적으로 빨리 걷기를 하는 여성은 뇌졸중을 앓을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여성건강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 3만9000여명의 기록을 조사했다. 그들의 평균 연령은 54세였으며 각각 걷기, 조깅, 달리기,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이나 댄스 등을 하는 사람이었다.

걷는 속도도 분류기준이 있었다. 한 시간에 3.2㎞에서 4.7㎞를 걷는 경우는 보통 걸음으로 분류했다. 시속 4.8㎞~6.3㎞는 빠른 걸음, 6.4㎞ 이상은 매우 빠른 걸음이다. 이들의 기록이 확보된 12년 사이 579명의 여성에게서 뇌졸중이 발생했다.

그런데 활동적으로 산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뇌졸중을 겪는 비율이 17%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빠른 걸음으로 걷기를 생활화한 여성은 뇌졸중 위험이 37% 낮았고,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발병은 68%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제이콥 세텔마이어 박사는 “격렬한 운동을 했다 해서 뇌졸중 위험이 낮아지진 않지만 빠르게 걷기는 격렬하지는 않지만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뇌졸중 예방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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