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자전거 잘 타기…낙상사고 주의해야

최근 건강관리와 여가활동,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사고가 빈번하고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자전거 낙상이 위험한 이유는 이동 중 넘어지면서 구르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 부상 위험이 높고 내부기관까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우민수 과장은 “50대 이상 장년층은 손목부위 요골 골절이나 고관절 등을 다칠 경우 수술 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심하면 척수신경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자전거 이용 시 고령자는 사고를 당했을 때 당장 이상이 없더라도 차후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 이상 유무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전거 낙상으로 찰과상과 타박상 등 비교적 가벼운 부상 외 열상과 골절, 뇌진탕 등과 같은 심각한 상해를 입을 수도 있다.

열상=열상은 외부 자극으로 피부가 찢어져 입는 상처로, 자전거 사고로 인한 상해가 가장 많다. 마찰에 인한 찰과상과 예리한 물체에 베여 생기는 절상에 비해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열상이 발생하면 우선 지혈을 해야 한다. 상처 부위의 출혈을 확인하고 소독 거즈나 깨끗한 천으로 해당부위를 완전히 덮고 압박한다. 그리고 팔과 다리에서 피가 날 경우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해준다.

상처가 심하지 않으면 10분 정도 지나 지혈이 어느 정도 되었다면 흐르는 물에 씻어 흙이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한 수건과 거즈로 고정해 재 출혈을 막아준다. 10분이 지나도 출혈이 계속되거나 상처 부위의 피가 심장박동에 따라 달라지거나 뿜어져 나온다면 동맥출혈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즉시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골절=자전거 낙상으로 골절이 되면 골막 손상 때문에 통증이 생기고 압박하거나 움직일 때마다 통증은 심해진다. 체액과 혈액이 손상 부위로 스며들어 팔, 다리가 붓고 감각손상이나 근육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골절이 의심되면 일단 119를 부르고, 가장 먼저 골절 부위를 부목으로 고정시킨다. 골절된 뼈는 날카로워 부러진 팔, 다리가 흔들리거나 꺾이면서 주변 근육과 혈관,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목을 대줘야 통증과 지방색전증, 쇼크 등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눈에 띄는 외상이 없어도 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를 함부로 움직이거나 옮기지 말아야 한다. 특히 고령자는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고관절 골절의 우려도 있는데, 고관절은 어느 정도 충격을 받아도 팔, 다리처럼 통증이 심하지 않고 부기도 잘 느끼지 못해 방치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고관절 골절과 금이 간 경우도 많아 고령자는 낙상을 당하면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뇌진탕=뇌진탕은 자전거 낙상으로 입기 쉬운 머리 부위 손상이다. 머리에 충격을 받은 후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되돌아오는 가벼운 뇌진탕도 있지만 외상 전 기억을 못하는 역행성 기억상실이나 외상 후 기억상실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일명 ‘뇌진탕 후 증후군’이라는 후유증이 올 수 있다.

뇌진탕 후 두통과 어지럼증, 귀 울림, 청력감퇴, 시력장애 증상이 나타나는데 정신과적으로는 과민, 불안, 우울, 피로, 수면장애, 인지장애, 집중력 장애 등이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우민수 과장은 “고령자는 사고 후 몇 주 또는 몇 개월이 지나서 만성 경막하 출혈로 두통과 편마비가 오거나 의식저하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머리에 충격을 받고 잠시 의식을 잃었는데 어지럽고 메스꺼움이 느껴진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상 예방법=자전거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전운전과 안전장구 착용은 기본이다. 특히 안전모나 장갑, 손목, 무릎 보호대 등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사고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한 자전거 타기 전 꼼꼼하게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 관절 주위 인대를 충분히 이완시켜줘야 사고 위험시 몸이 즉각 반응할 수 있고, 실제 사고가 나도 부상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 핸들, 안장, 체인,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등을 점검하고 야간에는 전조등과 후미 등을 꼭 장착해야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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