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잦으면 위식도 역류질환 조심”

최근 배달 음식이 일상화되면서 밤늦게 야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술까지 곁들이면 식사 후 바로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 중에 트림을 자주 하고 신물이나 가슴통증도 호소할 수 있다. 위산을 포함한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거꾸로 올라와서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것이다. 바로 위식도 역류질환이다.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은 정상인에게도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역류가 자주 발생하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식도점막은 산성에 매우 약하다. 반복해서 식도 점막이 위산에 노출되면 역류성 식도염, 혹은 식도 궤양, 식도 협착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신트림을 하거나 목안으로 신물이 넘어오고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면 위식도 역류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음식을 삼키면 통증이 오고 가슴부위에 타는 듯한 느낌도 있을 수 있다. 흉통 증상은 협심증이나 심근 경색 등 심장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 또한 통증이 팔, 목, 등으로 퍼지듯이 있을 수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관계자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물의 용량을 감량하면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후에 바로 눕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3시간 정도 취침시간 전의 음식 섭취는 피하도록 한다. 잘 때 높은 베개를 이용해 상반신을 약간 높이면 야간에 발생하는 증상이나 후두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술을 마시면 취침 중에도 위산이 계속 분비될 수 있다.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술을 자제하면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흡연 역시 해롭다. 역류된 위산 청소를 하는 식도수축을 억제하는데다 침 분비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식사 시간은 20-30분 정도로 여유롭게 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늦은 밤 야식과 커피, 탄산음료,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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