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배에 자꾸 가스가 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출처 : 셔터스톡 / Baby massage

아기의 뱃속에도 많은 양의 가스가 찬다. 하루 13~21번 정도 가스를 배출할 정도다. 몸집도 작고 먹는 것도 많지 않은데 왜 이렇게 가스가 차는 걸까.

일반적으로 성인은 음식물과 함께 삼킨 공기 때문에 뱃속에 가스가 찬다. 그런데 아기들은 어른들보다도 공기를 삼킬 기회가 많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일단 모유나 분유를 먹을 때 공기를 같이 삼킨다. 밥을 먹지 않을 땐 고무젖꼭지를 빨고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이때도 공기가 들어가게 된다. 수시로 울음을 터뜨리는데 이때도 입을 통해 공기가 흡입된다.

아기 뱃속에 가스가 가득 찼다는 건 몇 가지 징후를 통해 눈치 챌 수 있다. 아기가 자주 트림을 한다거나 방귀를 끼고 배가 볼록하면서 단단하면 가스가 가득 찼다는 의미다. 더불어 아기가 야단법석을 떨며 울어도 뱃속이 불편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배에 가스가 가득 차면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아기가 평소엔 평온하지만 가스를 배출하는 몇 초간만 야단법석을 부린다면 정상적인 행동 범주에 속한다. 얼굴이나 몸이 약간 붉게 변한다거나 혼잣소리를 해도 특별히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아기의 소화관이 점점 발달하면서 이 같은 문제는 자연스럽게 아기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는 문제가 된다.

그렇다면 아기가 불편을 많이 호소할 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의료포털 웹엠디에 따르면 가스로 인한 통증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완화할 수 있다.

① 우유 먹이는 자세를 체크한다= 아기에게 젖병을 물릴 땐 항상 ‘머리’가 ‘위’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 위 안에서 우유는 아래쪽, 공기는 위쪽을 차지해야 트림하기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우유병을 살짝 기울여주면 공기방울이 덜 생기기 때문에 삼키는 공기의 양이 줄어든다.

② 식사 후 트림을 시킨다= 아기에게 우유를 먹인 뒤 트림을 하도록 도와주는 건 배에 가스가 차는 걸 차단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아기가 곧바로 트림을 하지 않을 때는 수분 간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며 트림을 유도해야 한다.

③ 젖병꼭지를 교체한다= 콜롬비아대학교 소아과 조엘 라빈 교수에 따르면 젖병의 고무젖꼭지에서 우유 나오는 속도가 느리면 아기가 공기를 덜 삼키게 되므로 젖꼭지를 교체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④ 가볍게 마사지해준다= 아기를 눕힌 뒤 자전거 탈 때 다리를 움직이듯 아기의 양쪽 다리를 붙잡고 위아래로 가볍게 움직여준다. 그 다음엔 아기에게 ‘터미타임(tummy time)’을 준다. 터미타임은 아기가 엎드린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상체 힘을 길러줄 목적으로 한다. 이 같은 마사지를 한 뒤에도 불편해하면 따뜻한 욕조에 앉혀 남은 가스가 빠져나가도록 돕는다.

⑤ 음식 종류를 살핀다= 소르비톨 성분이 든 과일을 주스로 갈아 먹이는 부모들이 있다. 그런데 당알코올의 일종인 소르비톨은 아기들이 잘 흡수하지 못한다.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아기가 먹고 있는 음식 중 속을 불편하게 만드는 종류는 없는지 검토한다.

⑥ 병원 진단이 필요한 때는?= 아기들은 생후 4개월까지 배앓이를 자주 한다. 일주일에 3일 이상 3시간 우는 상황이 3주 이상 반복되면 배앓이가 원인일 수 있다. 그런데 뱃속에 찬 가스가 배앓이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배앓이가 잦을 땐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럴 땐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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