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세 번째 환자도 거제서 해산물 섭취

콜레라 세 번째 환자가 거제에서 또 나온 가운데 이 환자 역시 감염 원인이 인근 해역에서 잡은 해산물 섭취로 밝혀져 이번 콜레라 발생은 해수오염에서 비롯됐다는 추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세 번째 환자(64,남)는 지난 20일 거제의 한 시장에서 정어리와 오징어를 사서 집에서 먹은 후 다음날부터 설사 증세를 보였다. 이후 거제의 병의원을 거치는 과정에서 심한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도 발생, 26일부터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현재 증상이 호전된 이 환자는 지난 30일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거제 관광객인 첫 번째 환자(남, 59세) 역시 이 지역에서 채취한 해산물 등을 먹은 후 콜레라에 감염됐고 두 번째 환자(여, 73세)는 거제 인근 바다에서 잡은 삼치를 섭취한 뒤 콜레라로 확인됐다.

세 번째 환자의 콜레라균도 1,2번째 환자와 같은 유전자형으로 확인될 경우 이번 콜레라 발병 원인으로 해수오염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콜레라균은 어패류 등 해산물을 매개로 전파되기도 하고 콜레라 환자의 분변처리가 잘 되지 않은 일부 개발도상국의 경우 수로나 지하수 등에 의해 전파된다.

콜레라는 무증상 감염이 더 많고 복통 및 발열은 거의 없으나 쌀뜨물 같은 심한 설사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종종 구토를 동반하며 탈수와 쇼크,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콜레라 예방을 위해 물과 음식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먹고 30초 이상 손 씻기 등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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