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의 주원인…”반려동물보다 바퀴벌레”

천식이란 폐 속의 기관지가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생기는 질병이다. 천식 환자의 숨길은 아주 예민해 자극을 쉽게 받는다. 자극을 받으면 기도 안쪽이 붓고 가래가 생기며 기관지를 둘러싼 근육이 수축해 기도가 좁아진다.

그러면 기침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숨을 쉴 때 쌕쌕소리(천명)가 나게 된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생기는 알레르기 질병이다. 즉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인자들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병이다.

알레르기란 정상에서 벗어나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이란 뜻이다. 정상인에게는 증상이 유발되지 않는 요인도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과민반응을 부른다. 천식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항원이라고 한다.

항원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반려동물의 털이나 비듬 △곰팡이 △꽃가루 △식품 △약물이 있다. 천식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감기 등 호흡기 질병 △담배 연기와 실내오염 △대기오염 △식품첨가제 △운동 등 신체적 활동 △기후 변화 △황사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어린이에게 고양이보다는 바퀴벌레가 천식을 더 유발시키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은 왜 특정 도시지역 거주자들은 다른 사람보다 천식비율이 높은지 규명하기 위해 7~8세 어린이들이 있는 239가구를 방문했다.

이중에 절반은 천식비율이 아주 높은 곳에 있었다. 연구팀은 아이들 침대의 먼지와 아이들의 혈액 속에 있는 고양이, 개, 쥐, 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단백질의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항체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지역의 아이들은 4명 중 1명꼴로 바퀴벌레 알레르기에 대한 항원이 높게 나왔다. 이는 천식비율이 낮은 지역에서 10명 중 1명꼴로 바퀴벌레 알레르기 항원이 나타나는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게다가 천식비율이 높은 지역의 집 내부에서는 쥐나 고양이와 관련된 알레르기 항원만큼 바퀴벌레 항원이 높게 나왔다. 전반적으로 고양이 보다 바퀴벌레 항원이 더 흔해 이것이 더 자주 천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퀴벌레의 배설물, 벗겨진 피부 껍질, 소화하다 뱉은 음식물, 바퀴벌레가 내뿜는 페로몬 등과 같은 단백질 입자들의 일부는 자외선, 끓는 물, 화학물질에도 없어지지 않고 남아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의 매튜 페르자노스키 박사는 “바퀴벌레를 없애면 천식 유발을 막을 수 있지만 부모들 가운데 화학제품 사용을 꺼려하는 사람이 많아 어렵다”면서 “그러나 바퀴벌레 박멸을 미루다 더 곤혹스런 일이 생긴다”고 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msnbc 방송 온라인 판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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