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 수영으로 ADHD도 극복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개인 통산 23번째 올림픽 금메달과 함께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펠프스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5관왕에 오르며 은퇴를 선언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펠프스는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해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 28개(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기록했다.

2살 때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을 뻔 했던 펠프스는 6살 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다. 펠프스 모친은 아들의 치료를 위해 수영장에 데려갔고, 물을 싫어하던 그는 배영을 배우면서 수영에 빠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펠프스가 수영을 배운 것이 ADHD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됐을까. 전문가들은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ADHD를 치료하는 좋은 약이 많이 나와 있지만, 그렇지 못한 20여 년 전에는 운동이나 예술 활동이 치료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금도 ADHD 치료를 위해 어린이에게 운동이나 악기 연주를 추천하기도 한다”면서 “어린이가 운동이나 악기 연주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집중하면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다른 분야에서도 저절로 집중력이 길러지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또 “ADHD 어린이는 기본적으로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집중하는 것을 못한다”면서 “그러나 운동이나 악기 연주를 하는 데 필요한 운동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ADHD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ADHD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은 병원 치료를 꺼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ADHD 어린이가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문제가 있는데도 정신과는 미친 사람들이나 가는 곳이라고 오해해 많은 부모가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린다”고 말한다.

이들은 “산만한 정도가 어린이의 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준이라면 정확한 것을 전문가와 상의해 본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전문가와 함께 어린이의 특성을 잘 이해해서 어린이가 집중해서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주면 펠프스처럼 ADHD를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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