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좋은 몸의 변화, “약간의 과체중이 유리”

50대가 되면 내 몸에서 이런 변화가…

책장에 오랫동안 묵혀둔 책을 오랜만에 꺼내들었는데 글씨가 잘 보이질 않는다.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읽던 책글씨가 잘 안 보인다면 빛바랜 종이 때문일까. 그보다는 노안이 원인일 수 있다. 책을 읽기 위해 돋보기안경을 찾는데 이번엔 안경을 어디에 뒀는지 도통 기억이 안 난다. 한참 찾다 엉뚱하게도 냉장고 안에서 안경을 찾는다. 중년에 들어선 사람에게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다. 50이 넘으면 내 몸에선 도대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걸까.

예전만큼 술을 마시지 못한다= 중년이 되면 알코올 수용 능력이 떨어지면서 젊었을 때보다 쉽게 취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술이 세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정신력 때문이다. 어렸을 땐 주변 이목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마셨다면 이제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술을 마시기 때문에 덜 취하는 것뿐이다. 실질적으론 알코올 해독능력이 이전보다 떨어진 상태이므로 자칫 방심하면 쉽게 취하고 다음날 숙취 극복도 더욱 어려워진다.

눌린 자국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젊은 사람의 손등을 꼬집은 다음 놓으면 곧바로 원래 피부 상태로 되돌아간다. 반면 50대가 넘은 사람의 손등을 꼬집으면 위로 올라온 살집이 원 상태로 돌아가는데 수초의 시간이 소요된다. 피부 두께가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진 탓이다. 이는 피부를 젊게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장소를 옮긴 목적을 잊는다= 나이가 들면 일어나는 보편적인 현상 중 하나다. 침실에서 서재로 자리를 이동했는데 장소를 옮긴 이유가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삼각함수 공식은 아직까지 기억나도 방금 이동한 목적은 기억해내지 못하는 이 같은 현상은 단기기억력 감퇴와 연관이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뇌세포 기능이 약해지면서 단기기억 능력이 감퇴해 쉽게 건망증이 온다. 노화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이므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약간의 과체중이 더 좋다= 젊었을 땐 정상체중이 건강에 가장 유익하지만 50대 이상 중년에게는 약간의 과체중이 오히려 장수하는데 유리하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건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일반적으론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하지만 이는 비만이나 고도비만을 의미한다.

비만은 피해야 하지만 정상체중보다 약간 더 나가는 수준의 과체중은 오히려 중년에게 수명 연장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단 짧은 시간내 갑작스럽게 몸무게가 늘었다거나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면 특정한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약간의 과체중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장수와 연관성이 있다. 젊은 사람은 과체중이나 비만이 건강에 더 해로우므로 체중관리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만성적인 수면장애에 시달린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생체 바이오리듬이 깨지면서 하루 종일 컨디션이 저하되고 생활 패턴이 망가지게 된다. 수면의 깊이가 얕아 작은 소음에도 쉽게 잠이 깨고, 잠을 설친 만큼 낮 시간대 피로가 커진다. 피로도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하다면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 같은 수면장애, 소화불량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병원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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