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권하는 사회…근육운동이 필요한 이유

국내 알코올성 간질환자는 13만명에 이른다. 이 중 11만명이 남성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10명 중 6명은 50대 이상이었다. 정신적, 사회적으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40대에서 과다한 음주가 10년 이상 지속돼 50대 이후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성인 남성은 매일 40-80g(소주로는 240-480ml)을 마시면, 여성은 매일 20g을 초과해 마시면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천균 교수는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개 증상이 없고, 초음파에서 확인된다”며 “알코올성 간염 역시 증상이 없고, 혈액검사로만 간기능 이상이 확인되는 경미한 상태부터 간부전에 의한 사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관리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금주와 절주 = 알코올성 간질환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와 절주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대부분 음주를 중단하면 4~6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알코올성 간염도 음주를 중단하거나 적게 마시면 생존율이 상승한다. 하지만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염이 반복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돼 회복하기 어려워진다.

영양 및 감염 관리 = 영양 관리도 중요하며,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음주로 인한 간 손상이 더 심해진다. 심한 알코올성 간염 환자에서 감염은 가장 흔한 사인 중 하나이다. 만성 음주력이 있는 환자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감소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근육 단련 = 심한 알코올성 간염 환자는 근육위축이 발생할 수 있어 간단한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할 필요가 있다.

정신과 질환 고려 = 알코올 의존 환자의 상당수가 정서장애를 동반한다. 특히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고,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강박장애가 많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 뿐 아니라 치료적인 측면에서도 알코올 의존 요인으로서 정신과적 질환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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