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경기 전 잠자리 가지면 기록 향상에 도움(연구)

운동선수가 경기를 앞두고 잠자리를 갖는 게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 독이 되는가는 오래된 논란거리다. 그런데 육상 경기를 앞두고 ‘관계’를 하는 것은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스스로 잠자리가 경기력을 향상시켜줄 것으로 믿느냐, 아니면 반대로 경기력을 저하시킬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내용은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영국의 ‘아담과 이브’라는 성기구 회사는 세계적인 육상 전문가인 마이크 영 박사와 함께 21명의 남녀 육상선수들을 상대로 3주간 실험 및 관찰을 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자위행위나 성관계를 하게 한 후 스피드, 근력, 민첩성을 측정하고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체로 육상선수들은 꾸준히 성관계를 가질수록 기록도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이 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연구팀은 절정감 때 분비되는 화학물질이 금지 약물을 복용할 때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각성효과와 자극효과,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화학물질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에피네프린이라는 아드레날린제와 비슷했다.

마이크 영 박사는 “절정을 느낄 때 분비되는 옥시토신 호르몬은 천연의 프라스테론, 즉 스테로이드 호르몬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관계가 경기력을 반드시 향상시킨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영 박사는 “성행위를 하는 것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잠자리가 경기력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이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잠자리와 경기력에 대해 선수가 어떤 태도를 갖느냐는 것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한 영국의 코스모폴리탄지는 “다가오는 브라질 올림픽에서 각국 대표팀이 경기 전 성관계에 대한 방침을 정할 때 참고할만한 연구결과”라고 평했다.

    이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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