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뺄 때 애호박… 결혼 앞둔 남녀에 좋은 이유

요즘 애호박이 제철이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호박은 성숙도에 따라 애호박과 늙은 호박으로 구분한다. 덜 자란 어린 호박이 바로 애호박이다. 호박 부침개를 비롯해 반찬용으로 널리 쓰인다.

호박은 흔히 못생긴 사람을 얘기할 때 언급되기도 하지만, 버릴 게 없는 영양소의 보고다. 늙은 호박과 달리 애호박은 겉모습도 매끈해 식탐을 불러일으킨다. 애호박은 결혼을 앞둔 청춘 남녀들이 즐겨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1회 분량(70g)을 섭취하면 엽산 일일 권장량의 약 10%를 섭취할 수 있다. 엽산은 임신부의 출산과 임신유지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영양소다. 요즘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고령출산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신부가 만 35세 이상이면 고령 임신으로 정의한다. 고령 임신은 유산, 임신 합병증, 선천성 기형, 신생아 사망, 제왕절개수술, 산후 우울증이 생길 위험성이 높다.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는 남성의 나이도 중요하다. 남성의 생식세포가 노화하면 태아의 손발 결함과 신경관 결함, 다운 증후군, 염색체 우성 돌연변이 등이 발생할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박문일 박사(전 한양대 의대 학장, 동탄제일병원 원장)는 “고령의 아빠가 생성한 정자는 돌연변이가 많고 DNA 코드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남녀 모두 아기를 원하고 있다면 임신 3개월 전부터 기형아 예방을 위해 엽산을 복용해야 한다. 평소 애호박을 가까이하면 엽산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고 실제 엽산 보충에도 도움이 된다.

애호박 씨에 들어 있는 레시틴 성분은 치매 예방과 두뇌 기능에 도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시틴은 식약처에 의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기능성도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 애호박에는 칼륨, 비타민B1, 비타민C 등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호박은 식감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소화흡수가 뛰어나 노약자, 위장이 약한 사람들에게 권장된다. 힘든 다이어트를 통해 뱃살을 뺄 때 영양균형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식품이다.

애호박을 고를 때는 무르지 않고 표면이 고르며 흠집이 없어야 한다. 꼭지가 신선한 상태로 달려 있는 것이 좋다. 처음과 끝의 굵기가 비슷하고 구부러짐 정도가 작으며 크기가 균일해야 한다. 표면이 매끄럽고 살쪄 보이는 것이 상품이다. 잘랐을 때 속이 꽉 차 있고, 씨의 크기가 작은 것이 좋다. 껍질이 연하고 육질이 치밀하며 단단한 것이 고품질의 애호박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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