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게시물에 왜 반응이 없나. ‘좋아요’ 늘리는 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바쁜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교류 기회를 마련한다. 그런데 이 같은 소통 창구가 전에 없던 유형의 스트레스, 압박감, 집착증 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불안 심리다. 자신이 올린 글에 아무도 반응하지 않을 때 엄습해오는 감정이다. 페이스북에 글이나 사진을 올린 이후 스마트폰 알림이 울리지 않는다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올린 게시물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넘어 자신을 싫어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망상에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 정신치료사 발레리 바란에 따르면 이는 괜한 걱정이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개인의 인기도와 호감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기 좋아하는 유형의 게시물들이 따로 있다는 의미다. 자신이 정성껏 올린 게시물은 반응이 없지만 친구가 올린 우둔하고 어리석은 동물 영상에는 ‘좋아요’가 많이 달리는 이유라는 것이다.

발레리는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을 통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페이스북 게시글 유형을 소개했다. 본인의 페이스북 친구들의 속성을 파악하고 그들의 구미에 맞는 게시글을 올리면 좋은 반응을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좋아요’라는 반응을 이끄는 일이 때론 얼마나 손쉽고 부질없는 일인지 깨닫는다면 이에 대한 집착도 줄일 수 있다.

신체에 대한 은밀한 내용=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가 바로 우리 몸이다. 성과 관련한 자극적인 내용부터 배설물이나 방귀와 관련된 농담, 노화와 다이어트 등에 대한 유용한 정보까지를 모두 포괄한다. 페이스북 친구들의 성별, 연령 등에 따라 ‘폐경기를 극복하는 방법’, ‘자녀를 위한 건강간식 만들기’, ‘부부사이를 원만하게 만드는 관계’ 등을 게시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사교생활과 연관된 내용= 사람은 타인과 함께 어울려 생활해야 하는 만큼 다른 사람과의 ‘관계’ 및 ‘감정’에 높은 관심을 갖는다. 가령 어떻게 하면 저비용으로 알찬 데이트를 할 수 있을까, 친목모임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까, 상대방에게 민폐가 되는 행동과 유쾌한 장난의 차이는 뭘까 등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 따라서 이처럼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나 연인 혹은 친구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 등이 흥미를 끄는 게시물 콘텐츠다.

지적인 자극을 주는 내용=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보다 머리를 굴릴 수 있는 능동적인 사고활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머리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집단에 속해있다면 이런 유형의 게시물이 좋은 반응을 이끌 수 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을 좋아한다. 온라인상에 떠도는 퀴즈 문제나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최신 지견 혹은 정치적 논쟁도 이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내용= 사회적 인지도가 있거나 팔로워가 많은 SNS 스타라면 사적인 사진이나 생각이 담긴 게시물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찾아온다. 하지만 이 같은 SNS 스타가 아니라면 개인의 셀피(셀프카메라)나 신변잡기를 시시콜콜 전부 올리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런 게시물은 다른 사람의 흥미를 끌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져 양적으로 많아질수록 부작용이 발생한다. 자신의 이름이 보이는 게시물은 무조건 스크롤하고 넘기도록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의 지난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 친구관계를 끊는 첫 번째 이유도 자질구레한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나열하는 사람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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