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하면 정말 건강에 좋을까?(연구)

방에 콕 박혀 있으면(방콕) 건강에 안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만큼은 완전한 쉼터이길 바란다. 평일 힘든 회사 업무를 마친 뒤, 주말에 방콕하며 만끽하는 휴식은 그야말로 ‘꿀’이다. 충분한 휴식은 정서적 안정감과 신체 능력을 향상시킨다. 그런데 하루 종일 방콕하면 정말 건강에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건강에 좋지 않다’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연대생물학 및 수면 연구소 케네스 라이트 박사는 하루 종일 집안에 있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트 박사는 “실내에 오래 있으면 불안, 불면증, 비만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집에 있게 되면 적당량의 햇볕을 쬐지 못하거나 충분한 신체 활동을 못해 생체시계를 교란시킨다”고 말했다. 즉, 집에서 ‘방콕’만 하면 식욕, 수면, 기분, 에너지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다.

라이트 박사는 하루에 적어도 45분 동안은 바깥생활을 하는 게 좋다며 그 중에서도 아침에 잠시 나가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뇌와 신체가 아침에 가장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은 시간에도 충분한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다는 게 라이트 박사의 설명이다. 컴퓨터, 텔레비전 등에서 나오는 인위적인 빛 대신 자연광을 쬐면 정서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진다는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시차병과 교대근무 등으로 생체 리듬이 불규칙해 적당량의 햇빛을 보지 못하면 불면증, 우울증, 당뇨병, 비만 등의 질병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에 오랫동안 있으면 공원 등 자연환경에 노출돼있는 것보다 정서적, 신체적 에너지가 약 40%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을수록 야외에 있는 것보다 신체활동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상대적으로 신체활동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과 근육량도 덩달아 감소하게 되는데, 이때 비만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 각종 질환이 발병되기 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으로 신체 활동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식단 개선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평일에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주말 내내 실내에만 있는 것보다 하루 20~45분이라도 야외에서 활동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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