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인지, 욕정인지 상대 눈 보면 안다(연구)

 

상대의 눈을 보면 사랑을 느끼는지, 아니면 욕정에 불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눈은 낭만적인 사랑을 원하면 얼굴을 향하고 성적 욕망을 갖고 있으면 상대의 몸으로 향한다는 내용으로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8일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연구팀은 눈이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이를 더욱 심화시켜 사랑과 욕망의 감정이 눈에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핀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제네바 대학의 남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이들에게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들의 사진을 여러 장 보여줬다. 처음에는 커플들의 사진을 제시했고 다음에는 매력적인 이성이 홀로 나오는 사진을 보여줬다. 학생들에게 사진을 보고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를 답하게 하면서 뇌의 반응과 눈의 움직임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뇌의 반응속도는 별 차이가 없었지만 눈동자의 움직임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다. 낭만적인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경우 시선은 사진 속 사람들의 얼굴에 집중한 반면 성적 욕망을 느낀 경우에는 시선이 얼굴에서 몸의 다른 부분으로 옮아갔다.

이번 연구를 이끈 스테파니 카치오포 박사는 “사랑과 성적 욕망은 뇌 속에서 각각 다른 부위를 자극하고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일상적인 정신-심리치료와 커플들에 대한 치료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렸다.

이신우 기자 sw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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