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후 계속되는 기침… ‘마른 익사’ 주의

 

여름은 물놀이의 계절이다. 하지만 익사의 위험성 또한 큰 시기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은 물 밖으로 나와서도 익사, 즉 물에 빠져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바로 ‘마른 익사’ 혹은 ‘이차적인 익사’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미국의 건강, 의료 포털 ‘웹 엠디’가 익사 분야의 전문가인 플로리다 병원의 제임스 오로우스키 박사를 통해 마른 익사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마른 익사 혹은 이차적인 익사=물속에서 어떤 이상이 생겼다가 나중에 물 밖에서 익사와 마찬가지로 폐에 물이 들어가 숨지는 것을 말한다. 오로우스키 박사는 “물속에 있을 때 질식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작은 양의 물이 폐 속에 들어가 있다가 기도에 있는 근육에 경련을 일으켜 호흡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른 익사는 물속에 있을 때 거의 익사 직전까지 간 후에 물이 폐에 들어가 폐부종을 일으키게 되면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마른 익사는 물속에서 익사하는 것과 동일하게 호흡곤란과 뇌 손상을 야기한다.

사전에 알 수 있는 증상=의심할 수 있는 몇 가지 조짐이 있다. 기침이 계속되고 숨이 가빠진다거나 가슴에 통증이 온다. 수영장 물 밖으로 나온 후 기침을 수 분간 계속하면서 무기력해지면 의심해 봐야 한다.

오로우스키 박사는 “이외에도 극도의 피로감이나 행동의 변화 등도 마른 익사의 증상들 중 하나”라며 “특히 물속에서 허우적대거나 문제가 있었던 어린아이가 몇 시간 후에 이런 증상들을 보이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이 나타나면 취해야 할 조치=가능한 한 빨리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일찍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는 폐에 산소를 공급하고 호흡 시스템을 되살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위험 발생시간=물에서 사고가 난 뒤 약 1~24시간 사이가 위험하다.

어떻게 해야 예방할까=물놀이 안전법을 잘 지키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특히 수영을 잘 못하는 아이나 처음 수영을 시작한 사람에게서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들이 물속에 있을 때 주의해서 지켜야 한다. 천식과 같이 폐에 문제가 있다면 어른이나 아이 모두가 위험할 수 있다. 수영 못하는 사람은 홀로 수영을 해선 안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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