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6번째 환자 발생

 

국내에 여섯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도미니카공화국에 거주하다 지난 달 23일 잠시 국내에 들어온 28세 여성 A씨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입국 후인 지난 달 23일부터 발진과 열감, 결막염,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29일에 서울대병원을 방문했으며,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로 보건소에 신고됐다. 서울대병원에 오기 전에 가천대 길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해당병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A씨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체류하던 중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73명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에 대해 지카바이러스 검사(PCR)를 실시해 지난 30일 저녁 9시 반쯤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 여성의 혈액 검체는 음성이었으나, 소변 검체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의 공동 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입국 후 헌혈, 모기 물림 등이 없어 A씨로 인한 국내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 A씨와 함께 입국한 동행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A씨의 상태는 양호하며, 신체 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추가 검사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A씨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확인된 다섯 명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퇴원해 특이사항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의 퇴원 후 임상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와 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등 중남미 여행자들은 모기물림 방지 등 현지에서 예방수칙을 지키고, 임신부라면 출산할 때까지 해당지역 여행을 미뤄 달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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