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제모하면 생식기 질환 위험 높다(연구)

 

최근 많은 여성들이 미용 상 등의 이유로 ‘비키니라인’의 털을 없애는(제모)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제모를 할수록 비뇨생식기에 손상을 주거나 성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 산부인과 연구팀은 18세에서 65세 사이의 3316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체모관리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조사결과, 여성 84%가 체모관리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에 대한 이유로 ‘성 파트너가 체모관리를 하길 원해서’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젊은 여성인 경우, 성관계나 휴가, 건강검진 등의 이유가 있을 때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에 사별하거나 이혼, 독신의 경우 체모를 관리하는 비율이 낮았으며, 소득수준은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모관리 도중 음부에 상처를 입었다는 응답도 많았다. 이때, 모낭염, 색소침착, 반흔, 화상 등과 같은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피부가 여린 음부에 제모를 시도하면 피부가 찢기는 등의 부작용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면도는 피부에 상처를 입힐 수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산부인과 타미 로웬 교수는 “음모는 세균이 비뇨생식기로 침투하는 것을 일부 막아주고, 잠자리나 격한 운동 시 마찰을 줄이는 역할로 생식기를 보호한다“고 했다. 이어 ”제모관리는 음모의 긍정적인 보호기능을 없앰으로써 비뇨생식기에 열상과 같은 손상을 주거나 각종 감염증에 노출될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피부과 섹션에 최근 실렸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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