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여성이 매력적일수록 피임 기피해

남성이 성관계를 가질 때, 여성이 매력적일수록 콘돔 등 피임기구를 적게 사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미국 사우스햄튼 대학 연구팀을 통해 나왔다.

남성의 시각에서 볼 때, 외모가 매력적인 여성일수록 성병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자신의 외모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일수록 피임기구를 쓰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18~69세 사이의 남성 51명에게 여성의 사진을 보여주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내용에는 해당 여성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피임 도구 없이 성관계를 맺을 의향이 있는지, 해당 여성이 성병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지 등의 질문이 담겨져 있었다. 그 결과, 덜 매력적으로 평가된 여성일수록 ‘성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혹은 ‘이 여성과 성관계 시 피임도구를 쓰겠다’는 답변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남성이 성관계를 맺는 파트너가 많을수록, 늦은 나이에 첫 성경험을 할수록 피임도구를 쓰지 않고 성관계를 즐기는 경향을 보였다. 정기적으로 만남을 유지하지 않는 이른바 ‘원나잇(하룻밤만 성관계를 맺고 헤어지는 경험)’에도 똑같은 양상을 보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아나스타샤 엘레프트헤리우 교수는 “일부 남성은 성병을 갖고 있는 여자여도 매력적이면 피임도구 없이 성관계를 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며 “젊고 예쁜, 즉 매력적으로 보이는 여성과 성관계를 통해 재생산하고 싶은 의지가 무의식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성애자 뿐 아니라 동성애자에서도 이런 경향을 보이는 지 추가적인 연구를 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British Medical Journal Open)’에 실렸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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