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 이런 스트레칭은 하지 마세요”

 

스트레칭은 개운한 아침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신경통을 완화할 목적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할 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뻣뻣해지고 불균형해지는 근육을 보다 유연하고 자유롭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스트레칭이라고 해서 가볍게 여기고 무턱대고 해선 안 된다. 특히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할 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스트레칭은 운동수행능력을 떨어뜨리고 운동으로 인한 부상 위험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운동을 할 땐 다음과 같은 스트레칭에 주의하자.

달리기 전 앉아서 팔 뻗기= 다리를 쭉 펴고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굽히면서 팔을 앞으로 뻗어 발가락을 잡는 스트레칭은 정적 스트레칭의 한 유형이다. 가장 흔한 스트레칭 중 하나지만 달리기 전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달리는 도중 다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적 스트레칭은 달리기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유럽응용생리학저널(European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이러한 스트레칭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달리기 능력을 감퇴시킨다.

더불어 도약 능력에도 제한을 건다. 점프 동작을 하기 전에도 불필요한 유형의 스트레칭이라는 것이다. 스트레칭을 하지 않았을 때 팽팽한 상태에 있는 엉덩이와 다리 근육이 뛰거나 점프를 할 때 반동 동작을 돕는다. 오래 달리기를 할 땐 정적 스트레칭이 근육 피로도를 높여 쉽게 지치도록 만든다. 달리기를 할 땐 동적 스트레칭이 보다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제자리에서 뛴다거나 가볍게 걸으면서 몸을 풀어주면 된다.

근육 손상을 예방하는 스트레칭= 운동 전 부상을 막기 위해 정적 스트레칭을 하는 건 구식이다. ‘스포츠의학 임상저널(Clinical Journal of Sport Medicine)’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이 같은 스트레칭은 근육 부상 위험률을 떨어뜨리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적 스트레칭은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이다. 체조처럼 몸을 다채롭게 움직이는 운동을 하기 전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달리기, 수영, 자전거 등의 운동을 할 땐 정적 스트레칭이 근육 손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못한다.

통증을 예방하는 스트레칭= 운동 후 통증이 발생하는 걸 예방할 목적으로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시간 낭비일 수 있다. 학술지 ‘BMJ’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운동 전 하는 스트레칭은 근육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없다.

들어 올리는 운동 전 스트레칭= 근육과 힘줄이 길게 늘어나도록 만드는 정적 스트레칭은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운동을 할 때 근육 부상 위험률을 높인다. 관절의 안정성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역도나 아령을 들다가 부상을 입기 쉬워진다.

탄성 스트레칭= 반동의 힘을 이용한 스트레칭을 탄성 스트레칭이라고 한다. 스트레칭 유형의 일종이긴 하지만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는 이런 유형의 스트레칭은 가급적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탄성 스트레칭은 힘 조절이 어려워 근육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