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인생의 성공 여부에 어떤 영향 끼치나

 

사람의 유전자는 직업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공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상관없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 유전자’가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유전자 변종이 교육 수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종들은 ‘다인자 점수’로 전환될 수 있는데 이 점수가 0점대 이상인 사람은 학교 교육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듀크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1000여명의 40년간의 신상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학교 교육에서의 성공을 예측하게 하는 같은 유전자는 인생에서의 성공을 전망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다니엘 벨스키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교육을 많이 받으면 인생에 있어 더 앞서 나가는데 필요한 기술과 능력을 더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가설을 세웠다”고 말했다. 연구결과, 다인자 점수가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 직업을 찾아 거주지를 옮길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돈을 잘 관리함으로써 직업적으로 성공을 가능성도 더 크며 교육 수준과 수입이 많은 배우자를 얻을 가능성도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높은 다인자 점수와 성공 간의 연관성은 비교적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났다.

지능도 유전자와 성공간의 연관성에서 일정 부분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자제력이나 대인관계 능력과 같은 심리학적인 특성과는 관련이 없었다. 또한 다인자 점수와 신체적 건강 간에는 어떤 연관성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전자가 사람의 삶을 형성하는데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게 됐지만 다인자 점수와 인생의 성공 간의 연관성은 아주 적은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벨스키는 “유전자에 기반 해서는 어린아이가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예측하기가 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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