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환자에 희소식… 착용하는 인공신장 개발

 

신장(콩팥) 이상으로 투석, 즉 인공 신장기를 이용해 혈액 속 노폐물 제거 등의 시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에서 몸에 착용하는 간편한 인공 신장기가 개발돼 임상 실험에 들어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착용하는 인공 신장기가 조만간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의 신장학 전문가인 마리아 데비타 박사는 “착용하는 인공 신장기는 투석환자 치료의 판도를 바꿔놓을 획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신장 질환이 심한 환자들은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인공 신장기를 이용하여 혈액 속 노폐물 제거 및 신체 내 전해질 균형 유지, 과잉 수분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인공 신장기는 착용이 간편해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투석을 받을 수 있다.

이 착용 인공 신장기의 원형 모델을 가지고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학 메디컬 센터에서 7명의 환자들이 임상 실험을 받고 있다. 환자들은 이 인공 신장기를 24시간 착용하고 있는데 연구팀은 인공 신장기가 안전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까지 착용 인공 신장기가 잘 작동되고 있다. 혈액에서 요소와 크레아티닌 그리고 인 등 노폐물을 잘 걸러내고 있으며 과도한 수분과 나트륨도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제까지 혈액순환에 어떠한 문제점이나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다”며 “특히 기존의 투석 치료는 혈액 전해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환자들이 엄격한 식습관을 따라야 했지만 이번 임상 실험에 참가한 환자들은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으면서 투석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임상 실험 결과를 토대로 기기의 몇 가지 문제점을 보완해 다시 디자인을 하면 착용 인공 신장기가 곧 보편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내용은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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