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 계속 과식하는 이유가 뇌 때문?

 

비만인 사람일수록 살이 찌는 식품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왜 그럴까. 뚱뚱한 사람이 밀크셰이크 같은 달콤한 음식을 과식하는 것은 그 음식을 먹을 때 뇌의 보상기능 중추의 반응이 둔해 많이 먹어도 다른 사람보다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미국 예일 대학교 연구팀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 분석한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이 밀크셰이크를 먹을 때 보통 체격의 사람이 먹을 때보다 뇌의 보상기능 중추의 반응이 둔한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의 도나 스몰 박사는 “뚱뚱한 사람일수록 밀크셰이크를 먹을 때 보상기능 중추의 반응이 둔하며 비만 유전자를 가진 성인일수록 반응이 더 뚜렷하게 둔감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뇌의 보상기능 중추가 둔해짐으로써 몸무게가 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뇌의 반응 둔화는 뚱뚱한 사람이 왜 과식을 하는가를 설명하는 한가지 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플로리다주 스크립스연구소에서 진행된 폴 케니 박사팀의 쥐 실험결과와 비슷하다. 이 실험에서도 뚱뚱한 쥐일수록 맛있는 음식을 눈앞에 두면 뇌의 보상기능 중추의 반응이 둔해졌다.

스몰 박사는 “특히 감각적인 쾌락을 주는 음식에 탐닉하다보면 뇌의 보상기능체계가 바뀌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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