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교대근무 직장인, 뇌졸중 위험 상승(연구)

교대근무를 하는 직장인처럼 수면시간이 불규칙적인 사람은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이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 건강과학센터(Texas A&M Health Science Center) 연구팀은 “간호사, 경찰 등 낮과 밤에 번갈아가며 교대근무를 하는 직업군은 수면시간이나 식사시간이 수시로 바뀌어 생체 리듬에 혼란을 가져온다”며 “이런 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심장뿐만 아니라 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신체는 생체 리듬에 맞춰 낮과 밤을 구분해 생활하고 있다. 하루 중 비슷한 시간에 식사와 수면을 취하는 것도 다 생체 리듬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야근을 하거나, 교대 근무로 인해 인위적으로 환경이 변하게 되면, 신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면서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 몸의 생체리듬이 깨지면 단기적으로 집중력 및 기억력 부족, 신체 반응속도 저하 등의 현상이 생긴다. 이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팀이 낮과 밤이 수시로 바뀌는 생활 패턴을 가진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의 상태를 비교했더니, 전자의 경우에서 뇌졸중, 심장병 등의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이런 증상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데이빗 어니스트 박사는 “같은 연령대여도 뇌졸중, 심장병 등의 증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덜 발생했다”며 ”젊은 여성일수록 뇌의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회 저널(the journal Endocrinology)’에 최근 실렸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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