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실천율이 떨어지는 의외의 연령대는?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금연과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40대 남성은 건강생활 실천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저조해 건강행태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가 17일 발표한 ‘2015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성인은 31.6%로 전년보다 2%p 증가했다. 이러한 건강생활 실천율은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8년 35.2%를 기록한 이래 2014년까지 7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소폭 올랐다.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는 성인도 17%로 전년보다 1.4%p 감소했다. 이는 최근 8년간 3.3%p 줄어든 수치이다.

우리사회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30~40대는 건강을 챙기는 데 미흡했다.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30~40대는 각각 26.4%, 26.2%로 연령대 중 가장 낮았고,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는 비율도 각각 22.5%, 22%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성별로 봤을 때 남성의 경우 최근 8년간 38.9%에서 32.1%로 6.8%p 줄었지만, 3명 중 1명은 여전히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생활 실천율에서 금연은 평생 흡연한 적 없거나, 과거 흡연했더라도 현재 금연 중인 사람, 절주는 비음주자이거나, 최근 1년간 술을 마셨어도 한 번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2회 이상 마시지 않는 사람, 걷기는 최근 1주일간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주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흡연하고 있는지, 음주 횟수와 양은 얼마인지, 1주일간 얼마나 걷는지를 스스로 살펴보고, 반드시 금연하고 한 번의 술자리에서 1~2잔 이내로, 매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할 것”을 제안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54개 시군구와 함께 각 기초자치단체별로 평균 900명의 표본을 추출해 매년 조사하는 지역단위 건강조사이다. 지난해 8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된 조사에는 총 22만9천여명의 만 19세 이상 성인이 참여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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