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다른 5개는? 불필요한 신체기관 6가지

최근 스페인 남성 예술가가 평소에 불필요하다고 느꼈던 자신의 젖꼭지를 경매에 부쳐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이 아티스트의 행동은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젖꽂지 외에 어떤 부분이 또 불필요한 신체 기관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인간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불필요한 신체 기관이 생겼다. 오늘날, 더 이상 기능을 하지 않는 신체기관 6개에 대해 호주 세븐네트워크 방송국의 자문의사인 앤드류 로흐포드 박사를 통해 알아봤다.

– 막창자꼬리

흔히 맹장이라고 불리는 ‘막창자꼬리’는 더 이상 소화 등의 기능을 하지 않는 흔적기관이다. 약 5~6cm 길이의 짧은 소화관으로,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말, 소 등의 초식동물은 맹장에 음식물을 저장해 소화시키지만, 인간은 잡식성이므로 맹장이 발달할 필요가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퇴화되기 시작한 이유다.

– 부비강

부비강은 콧속 뼈에 들어있는 공기주머니로, 역시 큰 기능을 하지 않는 기관이다. 부비강의 본래 용도에 관해 아직까지 의료계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부비강이 풀무처럼 뇌에 공기를 불어넣어 온도를 낮춰주는 기능을 한다고 주장한다. 뇌 무게를 더욱 가볍게 만들기 위해 공기주머니가 생겨났다라고 주장하는 과학자도 있다.

– 편도

편도선은 구강으로 들어오는 바이러스, 세균 등을 일차 방어하는 면역기관이다. 바이러스와 세균이 편도선 주변 임파선을 파고들면 통증, 두통, 고열 등의 증상이 생긴다. 편도선염이 일 년에 여섯 번 이상 발병된다면, 수술을 고민해봐야 한다.

– 귀 근육(동이근)

개, 토끼 같은 동물은 천적을 만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귀 근육(동이근)을 움직이며 소리를 듣는다. 인간은 원시 수렵사회에서 현대사회로 넘어가면서 더 이상 천적을 피해야 되는 일이 사라지게 되고, 동이근의 필요성이 떨어지됐다. 이러한 이유로 인체는 귀 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조금씩 퇴화시켰다.

– 닭살

갑자기 춥거나 무서우면 피부에 닭살이 돋는 것처럼, 대부분의 동물이 추울 때 털을 세워 신체의 열이 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닭살은 미세 근육이 모근으로 응집되고 수축하면서 생긴다. 이런 습관은 아직까지 인간의 몸에 남아 있는 흔적 기관으로,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않는다.

– 신생아의 파악반사

신생아에게 손가락을 갖다 대면 신생아는 손가락을 꼭 쥔다. 이 행동에 대해 과학자들은 나무 등에 매달리는 포유류의 행동이 진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생아가 부모와 떨어지지 않기 위해 행동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 흔적이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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