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헌신하는 사랑, 연애 실패률 높다(연구)

연애 관계에 따라 감정이 너무 오락가락하고 사랑에 너무 헌신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연애에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휴스턴대학 연구팀의 논문을 토대로 자존감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15일 보도했다.

이 대학 심리학과 칩 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연애중인 남녀 198명을 대상으로 파트너와의 사이에 일어난 일들과 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2주 동안 일기처럼 기록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관계에 좌우되는 자존감(RCSE, relationship-contingent self-esteem)’ 지수를 설정해 일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RCSE 지수가 높은 사람들은 파트너에게 아주 헌신적으로 몰두했지만, 사소한 사건들에 과민하게 반응해 관계를 망쳐 버리는 경향이 높았다. 사소한 사건들이란 작은 오해나 말투, 외모나 성격에 대한 비판 등이었다.

이들은 파트너와의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비율도 높았다. 아울러 이혼과 이별 같은 일이 생겼을 때 지나치게 집착하고 편집증적 양상을 보이며, 적대적인 감정을 느끼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RCSE 지수가 낮은 사람들은 연애 관계의 변화가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사소한 문제에 대수롭지 않게 대하면서, 연애 중 충돌이나 싸움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구팀은 “RCSE 지수가 높은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를 황폐하게 만들어버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과도한 헌신이 연애는 물론 자신까지 망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성격과 사회심리학 저널에 게재됐다.

    김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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