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 괴롭힌 황반변성, 젊은층도 안심 못해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의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40대 이하 젊은층에서도 황반변성 환자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황반변성 환자는 2009년 11만2000명에서 2013년 15만3000명으로 연평균 8%가 넘는 높은 증갸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50대 이상이지만, 20-40대 환자들도 2013년을 기준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유명 개그맨 이휘재가 40대임에도 황반변성을 앓고 있다고 밝혀 이슈가 되기도 했다.

황반변성이 오면 시력이 갑자기 나빠지면서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변시증이라 하는데, 글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기는 느낌이 들고 욕실의 타일이나 도로의 중앙선 등 직선이 구부러져 보이게 된다. 한의학에서도 황반변성 치료에 주목하고 있다. 하미경 박사(한의학)는 “밝고 어두운 정도를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황반변성의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과 더불어 흡연도 황반변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최근 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증상이 7배나 악화될 위험이 높아졌다. 국제 학술지인 안과학저널에는 흡연자의 경우 초기 황반변성의 최소 단계에서 중간단계로 발전할 위험이 36%나 높았다는 논문도 실려 있다.

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망막검사를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일상에서는 선글라스 착용으로 자외선을 막고, 금연과 항산화 작용을 높이는 건강한 식습관 등이 요구된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고농도의 항산화비타민과 미네랄이 황반변성 예방과 지연에 효과가 있다. 또 황반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함유된 녹황색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황반변성의 치료와 관련, 한의학에서는 한약요법, 약침요법, 교정치료, 물리치료, 미세전류치료, 턱-경추 교정, 파동 테라피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병의 근본 원인을 찾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다. 하미경 원장은 “더욱 중요한 것은 병이 생기기 전에 평소 황반변성 예방을 위해 금연 등 바람직한 생활 습관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사진 출처=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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