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준다는 음식, 진짜로 있을까?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음식들이 있다. 특정 음식을 먹으면 정말로 체내지방이 줄고 체중조절을 하는데 유리해질까?

어떤 음식들은 먹으면 신진대사가 빨라져 체내지방이 고갈되는 속도가 높아진다는 얘기가 있다. 계란 흰자, 마늘, 포도 등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 몸은 특정 음식을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탄수화물, 식이지방, 단백질과 같은 영양성분이 신진대사를 증가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도가 워낙 미약하다. 장기간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조금 나타나는 수준이다.

신진대사가 향상된다는 것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좋아지고 우리 몸의 다양한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섭취한 음식이 적극적으로 에너지로 활용된다는 의미다. 이를 두고 음식의 ‘열 생산 효과’라고 부르는데, 문제는 이 같은 효과는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어떤 음식도 장기간 신진대사를 높일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지방을 태우는데 효과적인 음식으로 알려진 녹차, 고추, 셀러리 등도 눈에 띌 만큼 신진대사를 높이는 효과를 일으키진 않는다.

그래도 흥미로운 건 최근 한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특정 음식이 지방을 소모시키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음식에 든 칼로리가 전부 체내로 흡수되는 것도 아니다. 가령 300칼로리를 섭취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보다 적은 열량을 섭취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농무부 소속 데이비드 베어 의학박사가 견과류의 일종인 피스타치오를 대상으로 체내에 흡수되는 에너지를 측정했다. 그리고 피스타치오를 먹었을 때 흡수되는 칼로리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피스타치오의 칼로리보다 5% 적다는 점을 발견했다.

물론 이 같은 수치는 비만을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몸이 음식으로 섭취한 칼로리가 모조리 체내로 흡수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다. 피스타치오를 먹는다고 해서 체내지방이 사라지진 않지만 적어도 칼로리 수치표를 통해 본 칼로리보다는 적은 양을 먹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심이석유나 단백질이 함유된 음식이 이 같은 효과가 더욱 크다.

식이섬유나 단백질처럼 건강한 영양성분이 풍부한 음식은 질병과 싸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근육 형성에 도움을 주며 포만감을 줘 과도한 음식섭취를 예방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도 건강에 유익하므로 체중을 조절하려면 이런 영양분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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