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일 때 평균수명 가장 길어”(연구)

 

비만 정도를 가늠하는 체질량지수(BMI)가 어느 수준이 되어야 가장 오래 살 수 있을까? 과체중으로 분류되는 BMI 27일 때 평균 수명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은 1970년대 중반, 1990년대 초반, 2000년대 초반 등 총 세 기간으로 나눠 12만 여명의 사망통계를 토대로 사망 나이를 조사한 후 BMI 대와 사망 나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BMI가 27일 때 가장 높은 평균수명을 보였다.

즉, BMI가 과체중 범위에 있던 사람들이 정상체중을 보인 사람들보다 오히려 평균 수명이 더 길었다는 것이다. 1970년대 중반에서 가장 평균 수명이 길었던 BMI는 23.7인 반면, 2000년대 초반에는 27로 증가했다. 또한, 2000년대 비만인의 조기사망위험은 1970년에 비해 30% 줄어들었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정상 체중은 18.5에서 24.9로 분류되며, 25에서 29.9는 과체중, 30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비만이어도 괜찮다’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을 이끈 노데스트가르트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지 수명의 길이를 측정한 것일 뿐 삶의 질을 반영한 결과는 아니다”라며 연구에 대한 한계점을 지적했다. 이어 “오래 살아도 만성질환에 시달려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과체중이나 비만이어도 괜찮다고 자의로 해석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5월 10일 미국의학협회 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렸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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