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먹는 ‘구석기 다이어트’ 당뇨병도 예방

 

육류가 들어 있는 ‘구석기 다이어트’가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을 낮출 뿐 아니라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아 대학 연구팀은 “육류와 함께 채소가 포함된 구석기 다이어트는 특별히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지 않아도, 우리 몸의 인슐린 반응성을 개선하고, 체내 지방 비율을 적절하게 유지해준다”며 “특히 폐경기 이후의 비만 여성에게서 이런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구석기 다이어트는 명칭 그대로 선사시대의 인류가 소비했던 식단을 가정해 음식을 섭취하는 방식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를 비롯해 생선, 견과류, 과일 등을 가공된 양념 없이 먹는 방법으로 나트륨의 섭취를 최소화한다.

이 방식은 육류에 풍부한 동물성 단백질과 과일, 채소에 들어있는 섬유소, 비타민, 미네랄,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등의 불포화지방 섭취를 권장한다. 반면에 탄수화물, 소금, 트랜스지방 등의 섭취는 절제해야 한다.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당뇨병 위험인자를 갖지 않은 70명의 비만 여성을 대상으로 2년간 추적 조사 했다.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는 구석기 다이어트를, 두 번째 그룹은 일반 식단을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구석기 다이어트를 한 그룹에게서 복부지방량과 체중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 유발율도 크게 줄었다.

연구를 주도한 볼롬퀴스트 교수는 “구석기 다이어트는 고도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식단이므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등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8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내분비 학회 연례모임(Annual Meeting of Endocrine Society)에서 발표됐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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