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불매 속 대체 해외 브랜드 국내 런칭

 

옥시 불매운동이 소비자는 물론 유통업계 전반으로 들불처럼 번지면서 옥시 제품을 대체할 해외 브랜드의 국내 상륙도 시작됐다. 기존 옥시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견고해 대체품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 수요를 읽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옥시 제품들이 대규모로 포진한 생활용품 브랜드 중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청소용품 시장에서 일고 있다. 옥시의 청소용품 브랜드로는 옥시싹싹, 이지오프뱅이 있는데,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소비자의 70%가 옥시싹싹 브랜드를 단 가습기 살균제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시싹싹의 대체품으로는 LG생활건강의 홈스타와 유한양행의 유한락스 등 국내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LG생활건강은 옥시와 생활용품 시장에서 부딪혀 온 대표적인 국내 경쟁사이다. 여기에 일동제약이 유럽의 유명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가세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10일 생활용품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유럽의 유명 청소용품 브랜드인 바이레다(Vileda)의 제품을 국내 독점 판매한다고 밝혔다. 독일 ‘프루이덴베르그’사의 바이레다는 68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시장 리딩 청소용품 브랜드이다. 유럽을 비롯해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 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일동제약은 우선 바이레다의 고온수분사제균청소기인 ‘백도씨(100°C) 핫스프레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세제나 살균제 등 화학성분 없이 뜨거운 수분으로 박테리아를 제거하며, 극세사패드가 장착돼 장판, 원목, 타일 등 다양한 바닥을 청소할 수 있는 무선청소기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자사가 지향하는 토털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가치와 바이레다의 이미지가 부합해 사업을 런칭하게 됐다”며 “청소용품 외에도 생활용품 등으로 제후범위를 넓히고,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으로 유통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시 전혁직 임직원이 검찰에 소환되고, 옥시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로 연구용역을 수행한 서울대 조모 교수가 구속되는 등 옥시 사태는 불매운동에 나선 성난 민심을 등에 업고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국회 차원의 조사 특위 구성과 청문회 개최도 조만간 이어질 전망이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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