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 일어나는 두렵고 놀라운 6가지 현상

 

밤잠을 잘 때 간혹 이상한 경험을 할 때가 있다. 이 현상들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무섭거나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대체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미국 건강지 ‘멘즈헬스’가 수면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잠자는 동안 일어날 수 있는 기이한 현상들을 소개했다

떨어질 것 같은 느낌= 침대에서 갑자기 쿵 떨어진다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다가 앞으로 꼬꾸라질 뻔한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왜 이처럼 잠을 자다가 움찔하게 되는 걸까. 신체는 꿈을 꿀 때 마비 상태에 놓인다. 그런데 간혹 마비 상태에 접어들기 전 이미 꿈을 꾸기 시작할 때가 있다.

선잠을 잘 때 이런 현상이 잘 일어난다. 학창시절 쉬는 시간 엎드려 자다가 책상이 앞으로 넘어갈 뻔한 경험을 하게 되는 이유다. 꿈속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한다거나 절벽에서 떨어진다거나 폴짝폴짝 뛸 때처럼 역동적인 동작을 취할 때 이런 현상은 더 잘 일어난다. 몸을 움찔하게 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수면이 부족하고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 빈번하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가위에 눌린 상태= 갑자기 잠이 깼는데 몸을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태에 있을 때가 있다. 이 상태는 짧게는 몇 초, 길게는 몇 분간 지속된다. 흔히 가위에 눌렸다고 표현하는 현상이다.

이는 선잠을 잘 때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과 정반대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뇌는 잠에서 깼는데 아직 몸은 마비 상태에 있을 때 이처럼 가위에 눌리게 된다. 심지어 호흡조차 힘들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 같은 기분이 드는 이유는 횡격막을 제외한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이 아직 마비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잠자면서 걷기= ‘몽유병’ 혹은 ‘수면 중 보행장애’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일어나 걸어 다니는 등 기이한 행동을 보이는 상태다. 앞선 상황들은 생명을 위협하지 않지만 몽유병은 위험할 수 있다.

뇌는 아직 덜 깼지만 몸은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잠이 깬 상태이기 때문에 난간에서 떨어진다거나 차에 치이는 등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간혹 병원에서 처방 받은 수면제를 먹고 이런 상태에 이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럴 땐 의사와 상담해 약물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자면서 말하기= 성인인구의 5%가 잠자는 중 말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평균적으로 이런 현상은 30초 정도 유지된다. 일반적으로 잠들기 시작한지 1~2시간 이내에 일어나는데, 이 시기는 우리 몸은 깊은 수면단계로 접어들기 전이다. 입을 움직이고 소리를 낼 수 있을 만큼 근육 움직임이 가능할 때라는 의미다.

되풀이해 꾸는 꿈= 꿈을 꾸는 건 오늘 보고 듣고 경험했던 일들을 재평가하고 정리하는 작업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동일한 꿈을 반복해서 꿀 때가 있다. 며칠 전 혹은 몇 달 전 꿨던 똑같은 꿈을 다시 꾸기도 한다. 이는 아직 뇌가 미처 분류 작업을 끝내지 못해 미해결 이슈로 남은 것이 있다는 의미다.

폭발성 머리 증후군= 잠을 자는 도중 마치 폭발물이 터진 것처럼 엄청나게 큰 소리를 들었다거나 강한 빛에 놀라 일어날 때가 있는데, 이를 ‘폭발성 머리 증후군’이라고 한다. 실질적으로 무언가 폭발했거나 빛이 터진 건 아니다. 꾸벅꾸벅 졸거나 선잠 상태에 있을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몸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와 비슷한 현상이다. 깊은 수면 상태로 넘어가기 전 아직 몸 감각이 마비되지 않고 살아있는 상태에서 있어나는 현상이란 의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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