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5배 무게 눌러… 졸다가 목 디스크 발생

 

직장인 박모씨(32)는 매일 출퇴근뿐만 아니라 업무 중 이동 시에도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봄이라 그런지 요즘은 차에 타기만 하면 졸음이 쏟아진다.

그래서일까. 몇 주 전부터 목과 어깨가 결리고 뻐근하게 느껴졌다. 여기에 통증까지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목 디스크 초기 단계라는 진단을 받았다.

목 디스크는 일반적으로 불안정한 자세에서 시작된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등받이나 목 받침이 없는 좌석에 앉아서 졸다 보면 급정거 시 갑자기 목이 뒤로 심하게 젖혀지거나 목의 흔들림이 심해 충격이 가해져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

목은 머리 무게를 고스란히 지탱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약간만 기울어져도 머리 무게의 약 5배 이상의 하중을 받게 된다. 따라서 고개를 숙이고 조는 자세만으로도 목에 충분히 무리가 갈 수 있다.

또 갑자기 급정차로 고개가 젖혀져 충격을 받을 경우에는 목 디스크 등의 질환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랑플러스병원 신경외과 신재식 원장은 “목 디스크는 노화로 인한 디스크의 퇴행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목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장시간 하고 있거나 목뼈의 변형이 있을 경우에는 나이를 불문하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세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목 디스크는 팔이 저리고 손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에는 척추에 손상을 가져와 사지가 마비되기도 해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자에 앉아 낮잠을 잘 경우는 목부터 허리까지 척추를 받칠 수 있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몸을 기대어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출퇴근 시 대중교통에서도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업무 시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도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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