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르몬에게 감사해야 할 6가지 이유

 

혈액을 타고 흐르며 우리 몸 곳곳으로 이동하는 ‘호르몬’은 한 부분에서 보낸 메시지를 다른 부분으로 전달하는 운반원이다. 이러한 호르몬 역할 없이는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거나 균형을 유지할 수 없다. 심지어 생존조차 불가능해진다.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은 성욕, 배란, 임신 등에 관여하는데 이뿐만이 아니다. 기분개선, 독감예방, 수면의 질 향상 등 삶의 다양한 부분에 관여한다. 성호르몬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호르몬이 불균형할 때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의 여부를 알아보자.

독감 예방=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이 ‘미국생리학저널: 폐 세포와 분자생리학(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Lung Cellular and Molecular Physi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에스트로겐은 독감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아직 폐경에 이르지 않은 여성은 매달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요동치는데 배란 전 이 호르몬의 수치가 특히 높아진다. 따라서 월경주기 중 배란이 일어나기 전 단계에는 독감이 걸릴 가능성이 줄어든다. 피임약 복용, 불임치료, 호르몬치료 등으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져도 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뼈 소실 지연= 에스트로겐은 뼈 건강에도 필수적이다. 뼈를 단단하게 유지시켜주는 칼슘은 에스트로겐의 도움 없이는 뼈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선 이 호르몬이 필요하다. 테스토스테론 역시 뼈를 형성하고 골밀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나이가 젊은 사람은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높아 골세포의 활성 수치가 높아 뼈가 잘 형성된다. 반면 노화가 일어나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떨어지면 뼈 조직을 파괴하는 파골세포가 활성화된다. 나이가 들수록 골다공증 위험률이 높아지는 이유다. 따라서 호르몬 수치를 잘 유지할수록 뼈 건강도 보다 오랫동안 지킬 수 있다.

근육 형성= 테스토스테론은 근육과 피부를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주름이 지고 피부가 늘어지거나 타박상이 입는 걸 방지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근육 형성과 지방 소모에 유리한데, 여기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공이 크다.

기분 개선= 테스토스테론은 기분을 좋게 만들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수치를 높인다. 눈물이 많고 기분이 쉽게 처지는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안정화하면 기분이 향상되는 이유다. 여성은 남성의 정상적인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10분의 1정도밖에 없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호르몬이다.

수면의 질 향상= 성호르몬 중 프로게스테론은 진정효과를 일으킨다. 30대에 접어들면 이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40대에 접어들면 더 크게 감소한다.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줄어들면 밤잠을 자기 어려워지는데 불안감이 있거나 수면시간이 불규칙하면 수면의 질이 더욱 떨어진다. 수면장애가 있을 때 호르몬 불균형을 개선하는 치료법이 동원되는 이유다.

호르몬 치료 필요할까?= 특정 호르몬이 부족할 때 일어나는 불편함을 생각한다면 호르몬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단 사람마다 호르몬 수치가 다르고, 이로 인해 일어나는 증상에도 차이가 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면 일단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치료를 통해 젊었을 때의 수준으로 호르몬 수치를 회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성가시고 불편한 증상들을 통제하는 수준으로 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게 일반적인 치료방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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