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보다 아령… 노인, 근력운동 해야 오래 산다

 

 

나이가 들어서도 바벨을 들거나 팔굽혀펴기 등 근력운동을 하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에 덧붙여 노인들이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팀이 65세 이상의 노인 3만여 명을 대상으로 15년 동안 관찰한 결과, 일주일에 2번 정도 근력운동을 하는 노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사망할 확률이 거의 절반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제니퍼 크라쉬뉴스키 의학 및 공중보건학과 교수는 “더 오래 건강하게 사는 비결은 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령이나 바벨 등에 있다”며 “근력운동은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약해지는 여러 가지 신체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 대상자 중 약 10%가 일주일에 적어도 2번 근력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근력운동을 하는 사람은 어떤 이유로 인해서든 사망할 가능성이 46%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크라쉬뉴스키 교수는 “근력운동을 일주일에 2번 이상 하는 노인들은 근력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이나 암으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각각 41%, 19%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의과대학 교수인 정형외과 전문의 브래드 토마스 박사는 “근력운동은 뼈와 관절을 강화시키는데 이번 연구결과 장수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근력운동이 근육 양을 향상시켜 당뇨병이나 골다공증 등 만성 질환 개선에 좋고 허리 통증과 비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예방 의학(Preventive Medicine)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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