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경쟁에 고지혈증치료제 시장 가열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비만 증가 등으로 고지혈증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도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에제티미브’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제약사 간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에제티미브는 사람의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해하는 기능을 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고지혈증복합제 시장 규모는 약 750억 원이지만, 이번 에제티미브의 물질특허만료로 시장이 약 1천억 원 이상으로 팽창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다양한 제약사가 시장에 서둘러 제품을 내놓는 중이다.

현재 MSD와 한미약품 등이 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을 이미 선점한 상태다. MSD의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과 ‘아토젯(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한미약품의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등이 대표적이다. 오리지널은 바이토린으로 연간 약 50억원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미약품은 로수젯 발매와 함께 서울, 인천,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마산 등 전국 8개 주요 도시에서 11차례 ‘로수젯 전국 심포지엄’을 진행했고, 서울대병원 등 전국 주요 81개 병원 안착에 성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보이고 있다. 이에 로수젯은 3개월만에 약 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제티미브 복합제 후발주자로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CJ헬스케어의 ‘로바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다. 이로써 CJ헬스케어는 고지혈증 치료제 군에 심바스타(심바스타틴), 비바코(로수바스타틴)에 이어 로바젯 총 세 가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이어 녹십자도 ‘다비듀오(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를 출시하면서 대사증후군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녹십자는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리피딜슈프라(페노피브레이트)’, 고지혈증 치료제 ‘콜립(심바스타틴+페노피브레이트)’과 함께 다비듀오까지 의료진 선택의 폭을 넓혔다. 김경범 녹십자 상무는 “앞으로도 대사증후군 치료제 중심으로 처방의약품 제품군을 늘려나가 의료진의 처방선택 폭을 넓히고 환자의 삶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한양행 ‘로수바미브’, 대웅제약 ‘크레젯정’, 동아에스티 ‘듀오논정’, 한독 ‘메가로젯’, 제일약품 ‘로제듀오’, 보령제약 ‘이지산트정’ 등도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올해 업체들 간 펼쳐질 치열한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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