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엔브렐’, 평균 의료비용 가장 낮아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오동욱)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이 다른 약제보다 의료비용이 가장 적게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약대 연구팀이 최근 비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에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 않는 1만 명의 가상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코호트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각 생물학적 제제에 따라 순차적인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비용을 추정했으며, 약품비, 진찰료, 투약료 등 직접 의료비를 포함해 평생 동안 발생하는 비용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비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에타너셉트(엔브렐), 아달리무맙, 골리무맙, 아바타셉트, 토실리주맙을 피하주사로 투여하였을 때 엔브렐의 1인당 평균 의료비용이 가장 낮았다. 환자 1인에서 평생 동안 발생하는 평균 의료비용은 에타너셉트군 6천3백40만원, 아바타셉트군 6천6백30만원, 골리무맙군 6천7백50만원, 토실리주맙군 6천7백70만원, 아달리무맙군 7천1백4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의료비용이 드는 약제인 아달리무맙은 엔브렐과 비교했을 때 12.6%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의료비용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에타너셉트군의 낮은 약품비 때문”이라며 “평생 동안 발생하는 전체 약품비와 1차 치료에 소요되는 의료비용이 다른 치료군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의료비용 중 약품비를 제외한 기타 비용과 1차 치료 이후 다른 치료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치료제간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성대 약대 이의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실제 임상현실을 최대한 반영해 처음 투여한 약제뿐 아니라 그 이후의 순차적인 치료과정을 고려해 평생 동안 발생하는 의료비용을 산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연구 결과 엔브렐이 가장 낮은 의료비용이 소요되는 치료 대안임을 확인했으며, 이는 경제적인 치료약제를 선택함에 있어 유용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제제의 비용 최소화 연구’라는 제목으로 지난 3월 한국임상약학회지에 게재됐다. 연구에서 엔브렐의 약가는 올해 2월부터 30% 인하된 최근 가격으로 반영됐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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