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마크로젠, 암환자 정밀의학 공동연구

 

국립암센터와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정밀의학 연구를 위해 손잡았다. 최근 새롭게 부상하는 보건의료 패러다임인 정밀의학은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환자 개인의 유전적, 환경적, 생물학적 특성 등을 고려하는 맞춤의학을 말한다.

국립암센터와 마크로젠은 지난 27일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전체 정보 기반 정밀의학 공동연구를 위해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암과 희귀질환 등에 대한 유전체 정보 기반 진단과 치료방법을 공동연구하기 위해 협력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게 된다.

또한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유전체 및 의학정보, 의료정보의 활용 기반을 구축하고 공동연구를 위한 코호트를 구성해 운용하게 된다. 양측은 이를 통해 나온 연구방안을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마크로젠과 암 정복 비전을 공유하고 개인별 맞춤의료 제공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과 기술교류를 지속해 정밀의학을 통한 암 정복을 앞당기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밀의료의 핵심은 게놈 프로젝트에서 발전된 유전체 분석이다. 모든 유전자 정보의 염기서열을 해독해내 질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을 알려주는 기술이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은 정밀의료 연구개발을 위해 올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 방미 중 미국과 정밀의료 공동연구 실무협의체를 구축한 우리나라도 지난 달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밀의료 연구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미래 정밀의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립암센터의 공동연구 파트너인 마크로젠은 정밀의료를 위한 유전체 분석 시장의 대표주자로 평가된다. 국립암센터 외에도 국내외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해 각 기관에 정밀의학센터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공동연구와 사업화를 위한 ‘마크로젠 글로벌 정밀의학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19개국이 참여하는 비영리 컨소시엄인 ‘게놈아시아 100K 이니셔니브’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를 주도해 아시아 정밀의학 이니셔티브를 이끌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개인별 맞춤의학을 실현해 암과 희귀질환 등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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