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무료 백신, 어떤 걸 맞을까

 

정부가 오는 6월부터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접종사업(NIP)을 시행하면서 자궁경부암 백신인 MSD ‘가다실’과 GSK ‘서바릭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접종대상은 2003년 1월~2004년 12월생 여아로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무료로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은 총 2회, 6개월 간격으로 받으면 된다. 자궁경부암 무료 백신에 사용되는 제품은 가다실과 서바릭스로, 두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효능에서 차이가 있어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다.

MSD의 가다실은 2007년 HPV 16형,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6형, 11형에 의한 생식기사마귀를 예방하는 4가 백신으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즉,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생식기사마귀까지 예방할 수 있다. 생식기사마귀는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매개감염병인 것을 감안하면 예방 범위가 넓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다실을 접종하면 10년 동안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유럽생식기감염종양학회가 유럽인 1281명을 대상으로 10년 장기 추적 연구를 실시했더니, 자궁경부암 상피내종양 2단계(CIN2) 이상의 질환 발생 보고가 단 한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가다실은 전 세계에 가장 많이 보급된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제품력과 안전성의 데이터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K의 서바릭스는 2008년 HPV 16형과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2가 백신으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즉, 서바릭스는 가다실보다 예방 범위는 좁다. 그러나 서바릭스는 더 높은 항체가로 HPV를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항체가가 높을수록 예방효과가 강하고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GSK 연구팀은 9-14세 여아를 대상으로 서바릭스 2회씩 접종 후 12개월 뒤 항체를 조사해보니, 가다실보다 4.96배 높은 항체가를 보였다고 했다. ‘자궁경부암 백신’인만큼 목적을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서바릭스는 가다실과 마찬가지로 10년 동안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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