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여부, 뇌 영상 검사로 알 수 있다

 

자폐증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뇌 부위를 영상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에서 의료진이 자폐증환자를 행동치료나 약물치료할 때 얼마나 치료에 진전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가벼운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자폐증 확진을 내리기 다소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 특정 증상만으로만 판단 가능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자폐증 환자에게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검사를 하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로 자폐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자폐증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MRI를 통해 두뇌를 스캔했다. 그 결과 일반인에 비해 ‘사회 인지 회로’ 부문이 두드러지게 활동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자폐증 치료에 들어갔더니 사회 인지 회로 부문의 활동이 줄어들었다. 즉, 치료가 잘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MRI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말린 베르슨도터 교수는 “자폐증의 증상은 워낙 복잡하고 다양해서 치료가 잘 되는지 확실히 알기가 어려웠다”며 “우리의 연구는 보다 전문적이며 정확하게 치료 효과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자폐증에서 신경생물학적 마커로 사용될 때 사회인지 두뇌회로 활동 정량화(Social Perceptive Circuit Activity as quantified Neurobiological Marker in Autism’ 라는 제목으로 미국의학협회 정신과 저널에 최근 실렸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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