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배고픈 걸까? 가짜 허기 구별법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고칼로리 음식이 식도를 타고 뱃속으로 들어갈 때가 있다. 허기가 지지도 않는데 이처럼 흡입하듯 음식을 먹는 습관은 과체중과 비만을 부르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처럼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음식에 자꾸 손이 가는 현상을 ‘감정적 식사’라고 한다. 감정적 식사는 절제력을 잃기 쉬워 과식 혹은 폭식의 형태로 많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진짜 배고플 때 느끼는 ‘신체적 허기’와 공허한 감정을 채우려고 나타나는 ‘감정적 허기’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신체적 허기

– 점진적으로 배가 고파진다.

– 위장에서 허기를 느낀다.

– 어떤 음식이든 먹으면 해결된다.

– 만족감을 채우기 쉽다.

감정적 허기

– 갑자기 불현 듯 찾아온다.

– 식욕이라는 욕망을 느낀다.

– 특정한 음식을 갈구하게 된다.

–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다.

일반적인 배고픔은 신체적 현상이기 때문에 단백질이나 식이섬유 등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연료만 채워주면 해결이 된다. 하지만 감정적인 허기짐은 다르다. 이 허기짐은 ‘지루함’, ‘좌절감’, ‘피로감’ 등의 감정과 연관돼 나타난다.

심리학자 수잔 앨버스 박사는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을 통해 심리적 변화에서 비롯되는 감정적 허기는 휴식을 취하거나 밖에서 산책하거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 한 연구에 따르면 명상하기도 감정적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감정적 허기를 잘 느끼는 사람은 식사를 할 때 TV처럼 정신을 산란하게 만드는 도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할 땐 음식 그 자체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음식의 향, 맛, 질감 등을 느끼면서 먹어야 필요 이상 먹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TV를 보면서 먹고 싶다면 오른손잡이는 왼손으로, 왼손잡이는 오른손으로 젓가락질하는 식의 전략을 써 식사속도를 늦추는 것도 칼로리 섭취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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