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바1개에 걷기42분’ 식품별 운동량은?

방금 초콜릿 바를 한 개 먹었다. 그대로 지방이 되는걸 막으려면 운동해야 한다. 그런데 얼마나 몸을 움직여야 방금 먹은 초콜릿의 칼로리를 태워 없앨 수 있을까, 막연하기만 하다. 만약 식품 포장지에 칼로리 비례 ‘필요 운동량’까지 제시돼 있다면 어떨까? 운동량을 몰라 갈팡질팡하는 소비자 입장으로서 좋은 정보가 될게 분명하다.

실제로 이런 식품라벨표기 변경 아이디어가 영국에서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더트 온라인판(현지시간 4월 8일자)에 따르면 영국 왕립공중보건사회(Royal Society of Public Health) 셜리 크래머 최고위원장은 식품포장에는 영양표기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식습관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 정보까지 포함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식품라벨표기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래머 위원장은 소비자 44%가 현재 식품라벨을 읽는데 혼란을 겪고 있다는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된 한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현재 식품라벨표기방식은 소비자들의 식단 변화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령 해당식품을 섭취한 후 필요한 운동량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식습관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측정 표기를 통해 사람들이 더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는 것 뿐 아니라, 더 적게 먹으면서도 운동을 더 하게끔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식품 정보 표기는 소비자들이 식품 선택 구입 전 평균 6초안에 결정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단순하면서도 이해가 쉽게 제시되어야 한다”며 “사람들은 숫자형 보다 심볼형(그래픽이나 그림 등)으로 된 정보를 더 쉽게 이해하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 칼로리 양에 비례한 신체활동량도 (심볼형으로) 비교적 쉽게 표기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아직 이러한 제안이 실행되어 실제 식품포장라벨에 표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영국 인디펜던트는 먼저 대표적인 식품 9가지에 대해 열량(kcal)별 필요한 운동량을 걷기와 달리기로 나누어 간략히 소개했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비슷한 열량의 식품 섭취시 얼마나 움직여야 할지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1. 소프트음료 330ml – 138kcal

△걷기: 26분 △달리기: 13분

2. 보통크기 초콜릿 바 – 229kcal

△걷기: 42분 △달리기: 22분

3. 치킨 베이컨 샌드위치 – 445kcal

△걷기: 1시간 22분 △달리기: 42분

4. 피자 大사이즈 4분의 1 조각 – 449kcal

△걷기: 1시간 23분 △달리기: 43분

5. 모카커피(컵사이즈中) – 290kcal

△걷기: 53분 △달리기: 28분

6. 감자칩 한 봉지 – 171kcal

△걷기: 31분 △달리기: 16분

7. 말린 땅콩 50g – 296kcal

△걷기: 54분 △달리기: 28분

8. 시리얼 한 그릇 -172kcal

△걷기: 31분 △달리기: 16분

9. 블루베리 머핀 -265kcal

△걷기: 48분 △달리기: 25분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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